호랑이, 지본채색, 33X36

벽사도

paintings of Evil-Repelling

‘벽사’란 복(福)을 방해하는 사악한 기운을 막고 잡귀나 악귀를 쫓는 것으로 벽사 관념과 현세의 복을 누리고자 하는 복락주의는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의 의식 속에 깊게 자리 잡아 왔다. 이런 사상적 배경 속에서 조상들은 신령스러운 힘이 있다고 생각되는 물건을 몸에 지니거나 부적을 써서 집안에 붙여 놓기도 하고 벽사용 그림을 집안에 걸어놓아 액을 막고 복을 누리고자 하였다.
민화 중에는 민간신앙과 결합하여 주술적인 의미가 부여된 것들이 상당수 있는데, 세화(歲畵)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세화(歲畵)는 조선시대에 새해를 맞이하여 궁중은 물론이고 사대부들의 저택과 일반 서민의 집에 귀신을 쫓거나[축귀(逐鬼)] 복을 구하는[구복(求福)] 의미로 그려 대문에 건 그림으로 벽사 그림 중의 하나이다.
해태는 화재를 막기 위해 부엌문, 개는 도둑을 지키기 위해 광문, 닭은 어둠을 밝히고 잡귀를 쫓기 위해 중문, 호랑이는 대문에서 각각 악귀가 침범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능을 가진 대표적 벽사용 그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