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통도사 앞에서 통도사를 배경으로 민화를 작업하는 이유는 뚜렷하다. 한국 전쟁당시 대부분의 사찰이 파괴되어 전통사찰 문화가 많이 사라지게 되었지만 통도사는 당시 피해가 적어 지금도 각 전각에는 전통민화가 그대로 남아 전해져 오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할머니와 어머니의 기원이 담겨진 옛 민화가 현재의 우리의 기원과 큰 다름없이 여전히 자리하고 있음을 주목한다. 그래서 나느 통도사를 안고 영축산을 작업하면서 모든 소원과 기원을 담아 이영실의 羅羅 랜드를 만들고 있다.
작가노트 - 이영실